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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정인 진주시의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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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_대민포커스N=조인호기자]서정인 진주시의원이 진주 기독교 전래 120주년 념해 오래전 교육과 의료로 헌신하며 근대적 가치를 전파했던 기독교 문화를 기념하는 역사문화관을 조성하자고 제안해 관심을 끌고 있다.
14일 서 의원은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진주가 오늘날 교육도시로, 병원이 많은 도시로 성장한 데에는 호주 선교사들의 공헌이 컸다”면서 “진주에 호주 선교사들의 ‘역사문화관’을 세우자”고 주장했다.
이날 발언에 따르면 1905년 의료선교사였던 커를 부부가 정착한 것을 시작으로 기독교 문화가 진주에 스며들었다.
그들은 작은 예배당을 건립에 이어 남녀 구분 없이 배울 수 있는 학교를 설립해 평등한 진주 근대교육의 뿌리를 형성했으며, 1913년 서양식 병원 배돈병원을 세워 한센병 환자 치료, 여성 건강검진, 간호사 양성 등에 활약하는 한편, 전국 최초의 공창 폐지 운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서 의원은 “1908년 진주교회 지도자 선출 선거는 이 땅의 민주주의의 시작이었고, 1909년 신분 차별 없는 예배는 형평운동 발전의 계기가 됐다”면서 또한 “1919년 진주 3·1운동은 진주교회 종소리와 함께 시작됐고, 물산장려운동, 국채보상운동 등도 이곳에서 앞장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서 의원은 “해방 전까지 한국 활동 호주 선교사 78명 가운데 41명이 진주에서 활동했을 만큼 진주는 선교사들에게 중요한 거점”이었다며 “역사문화관을 건립하면 대한민국과 호주의 우호 관계 발전과 인권·평화 교육에도 의미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진주교회 등 기독교 단체 측은 진주시에서 부지 또는 건축 중 하나를 부담해 해줄 것을 약속하면 즉시 역사문화관 건립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