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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웅상출장소에 산불피해 특별성금 기탁 행렬 ‘훈훈’

조인호 기자 입력 2025.04.03 10:12 수정 0000.00.00 00:00

캄보디아공동체, 신년행사 ‘쫄쯔남’ 취소하고 나눔 실천

[경남_대민포커스N=조인호기자]최근 영남지역에 걷잡을 수 없이 퍼졌던 산불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을 돕기 위한 특별 성금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양산시 웅상출장소는 양산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 소속 캄보디아 공동체(대표 이소미)와 베트남식품 생산업체 성남식품(대표 팜티튀)에서 웅상출장소(소장 오상호)를 찾아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특별 성금 50만원씩을 각각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성금 전달은 자연재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주민들에게 작은 도움을 주고자 하는 취지로 이루어졌다.

캄보디아 공동체는 매년 4월 중순경 이주민들의 향수를 달래기 위해 연중 가장 큰 행사인 ‘쫄쯔남’(신년행사)을 개최해 왔다. 그러나 올해는 산불 피해를 입은 이웃들과 아픔을 함께 나누고자 행사를 전격 취소하고, 행사 준비를 위해 모은 기금을 산불 피해 성금으로 기탁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캄보디아 공동체 대표는 “타지에 사는 우리에게는 1년 중 가장 크고 즐거운 축제의 기간이지만 이웃들과 아픔을 함께 나누는 것이 축제보다 더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된다”며 “적은 돈이지만 행사를 위해 모은 돈을 기부하게 되어 기쁘며, 이 성금이 꼭 필요한 곳에 잘 쓰이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베트남식품 생산업체인 성남식품 팜티튀 대표는 “한국에 온지 17년인데 한국은 베트남에 이어 제2의 고향”이라며 “산불피해를 입은 분들도 안타깝지만 산불을 끄기 위해 현장에서 고생하는 분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어 기부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웅상출장소 관계자는 “외국인근로자들의 이러한 따뜻한 나눔은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함께 아픔을 나누고,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려는 의지의 표현으로 평가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공동체 활동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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