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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동군 독립운동가 김응탁 선생 후손, 장학기금 기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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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_대민포커스N=조인호기자]하동군 출신 독립운동가 김응탁(金應鐸, 1893~1959, 건국훈장)선생의 손자 김순식(경기)·김윤식(서울) 씨가 올해도 유족연금 180만 원을 하동군장학재단에 기탁했다고 밝혔다.
김응탁 선생의 유족들은 2020년(150만 원)부터 매년 기부를 이어오며 2021년(160만 원), 2022년(168만 원), 2023년(177만 원), 2024년(174만 원)에 이어 올해까지 총 6년간 장학금 기탁을 지속하고 있다.
손자 김순식(68) 씨는 ˝조부께서 꿈꿨던 부강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인재 양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집안 어른들과 상의해 올해도 장학재단에 기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양호 하동군장학재단 이사장은 ˝매년 잊지 않고 독립유공자 유족연금을 장학금으로 기탁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김응탁 선생의 민족애와 숭고한 정신이 후세에 계승될 수 있도록 소중히 운용하겠다˝고 화답했다.
김응탁 선생은 1919년 3월, 동지이자 매제인 황학성(하동읍)을 비롯해 박치화(건국훈장), 정낙영(대통령표창), 이범호(대통령표창), 정희근(대통령표창) 등 12명과 함께 하동 `대한독립선언서`를 작성하고 서명했다.
이들은 3월 18일 하동장날, 장터에 모인 1500여 명에게 태극기를 나눠주고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후 만세시위를 전개했다.
하동지역에서는 이를 계기로 총 17회의 만세운동이 일어났으며, 연인원 1만 2000여 명이 참여했다. 이 과정에서 17명이 사망하고 95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50명이 투옥됐다.
이 선언서는 인근 남해군과 광양시에도 영향을 미쳤으며, 2015년 국가지정기록물 제12호로 지정돼 현재 독립기념관에 소장돼 있다.
만세운동 이후, 김응탁 선생은 일제의 수배를 피해 동생 김승탁(金承鐸, 1900~1943)과 함께 중국으로 망명했으나, 체포돼 1년간 옥고를 치렀다.
동생 김승탁 선생은 만주에서 조선인 학교를 설립하고 민족 해방운동을 이끌다 1943년 7월 24일 일본군에 의해 피살 순국했다. 그의 공로는 인정받아 2019년 11월 `순국선열의 날`에 건국포장이 추서됐다.
현재 김응탁 선생의 장손녀 김금숙(83) 씨와 손자 김원식(80) 씨가 서울에거주하고 있으며, 조카 김영휘(76) 씨가 창원 진해에, 김영수(71) 씨가 하동군 적량면에 거주하고 있다.
또한, 동생 김승탁 선생의 딸 김부자 씨도 하동읍에서 살고 있다.
김응탁 선생 후손들의 꾸준한 장학금 기탁은 독립운동가의 정신을 계승하고, 미래 세대를 위한 희망의 씨앗을 심는 의미 있는 실천이 되고 있다.
하동군장학재단은 앞으로도 이 뜻을 이어받아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해 소중한 기부금을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