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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상국립대 산학협력단, 주식회사 남보와 기술이전 계약 체결

조인호 기자 입력 2024.10.24 10:38 수정 0000.00.00 00:00

‘길항미생물 활용 복합기능성 바이오차 제조방법과 농업적 활용방안’

↑↑ 박순한 주식회사 남보 대표이사, 경상국립대 서동철 교수(왼쪽부터)
[경남_대민포커스N=조인호기자]경상국립대학교(GNU·총장 권진회) 산학협력단(단장 최병근)은 10월 16일 주식회사 남보(대표 박순한)에 ‘길항미생물 활용 복합기능성 바이오차 제조방법과 농업적 활용방안’(연구책임자 서동철 농업생명과학대학 환경생명화학과 교수) 관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전 세계적인 지구온난화, 기상이변 등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바이오차(Biochar)와 같은 탄소중립형 친환경 소재의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바이오차는 탄소격리 효과를 인정받으면서 토양개량제와 비료로 활용되고 있고, 온실가스 감축 효과로 인해 저탄소 농업지원 정책을 지원받고 있다.

다공성구조가 발달한 바이오차는 우수한 보수·보비력으로 환경정화용과 유용물질의 담체로서 기능성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농산업적으로 바이오차는 비료와 토양개량제로만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바이오차의 기능성을 높인 기술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최근 폭우와 폭염 등 기상이변 현상이 속출하면서 농촌지역에는 고추, 사과, 토마토, 참깨, 수박 등 각종 농작물의 병충해 방제가 시급하다. 올해는 사상 유례없는 폭염으로 고온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벼멸구가 평년보다 대량 발생했고, 그 외에도 잿빛곰팡이병, 2차 생장피해, 이상 저온피해, 과수화상병, 햇볕 데임 현상 등 기후변화에 따른 농업 피해가 다양하게 발생하고 있다.

농작물에 발생하는 병을 방제하고 효과적으로 생장시키기 위해 농약을 사용하고 있지만 농약을 과다 사용하면 토양에 축적되어 토양 내 유익한 미생물이 못살게 되거나 토양의 비옥도를 떨어뜨려 농작물 생산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중립 실현 기술인 바이오차에 미생물을 탑재한 기능성 바이오차를 개발한다면 탄소중립과 병해충 방제 효과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다.

이번에 경상국립대 산학협력단이 주식회사 남보에 이전한 기술은 길항미생물을 활용하여 복합기능성 바이오차를 제조하는 방법과 복합기능성 바이오차를 농업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핵심 원천 기술이다. 향후 복합기능성 바이오차를 농업적으로 활용하여 탄소중립 기능에 토양 개량 효과, 토양 병원균 억제, 환경 저항성 유도, 식물 생장 촉진, 병해충 방제 등의 기능성을 부여한 새로운 농자재를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경상국립대 환경생명화학과 서동철 교수 연구팀은 바이오차의 비료와 농자재의 단순한 수량증대와 탄소격리기술의 수준을 넘어서 국내 최고의 바이오차의 농산업적 활용기술을 개발해 오고 있다.

그동안 바이오차를 비료로 등록하고 산업화에 성공한 이후 최근 바이오차 농가실증 시범사업을 서부경남지역을 중심으로 진행하여 바이오차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바이오차에 비료성분을 탑재한 기능성 바이오차 비료의 원천기술을 개발한 이후 바이오차의 기능성을 확대하기 위한 핵심 원천 기술을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

이번에 기술을 이전받은 주식회사 남보는 2003년 11월 회사 설립 이래 줄곧 농업의 과학화를 위해 연구개발 투자를 아끼지 않았으며, 농민의 삶에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으로, 변화하는 시대적 조류에 발맞춰 한층 발전된 농업의 방향을 잡아가는 서부경남의 대표기업이다.

회사 설립 당시 미량요소복합비료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남보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유기농업자재 혹은 생물농약시장이 증가하는 추세에 발맞춰 친환경 농업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력 확보에 앞장서고 있다. 기후·환경적인 변화로 인한 친환경 농자재가 부각되고 있어 살충, 살균 및 토양개량 계통의 제품을 모두 친환경 제품으로 바꾸는 등 지속가능한 농법을 추구하고 있다.

주식회사 남보 박순한 대표는 “이번에 경상국립대 서동철 교수님이 가지고 있는 기능성 바이오차 관련 원천기술을 이전받아 본사에서 보유한 여러 길항세균과 천적곰팡이, 공생세균, 곤충병원성 선충 등을 탑재할 수 있는 기능성 바이오차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농업 전반적으로 문제가 되는 병해충을 효과적으로 방제 가능한 획기적인 탄소중립형 기능성 농자재를 생산하여 저탄소농업을 통해 농업경쟁력 향상에 이바지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기술비즈니스센터 양정현 센터장은 “최근 바이오차가 농림부산물 바이오차와 가축분 바이오차로 비료로 등록되면서 비료시장이 혼탁 과열 양상을 빚고 있다. 바이오차 비료 등록업체가 단기간에 20개소가 넘었다는 것은 바이오차 비료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하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지만 동시에 품질 문제와 바이오차 효과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번 기술이전을 통해 기존 바이오차의 단순한 농경지 적용을 넘어 바이오차에 복합 기능성을 부여해 농업적으로 활용하는 핵심 원천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바이오차의 고부가가치 자원으로의 변신을 지원하고 미래산업의 성장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길항미생물(拮抗微生物)이란, 원인균의 증식을 억제시켜 병해를 방지하는 데 이용하는 미생물로서 친환경 농업에서 병해충 방제를 위한 생물 농약으로 이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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