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민포커스N=조인호기자] 향우회는 객지에 사는 고향사람들의 친목도모를 위해 만들어진 비 법인단체를 말한다.
재경성주군향우회는 금년5월로 2년 임기가 끝나는 김 모 현 향우회장(70세)과 출마의사를 밝힌 前 재경성주군 읍‧면민회 회장단협의회 김 모 회장(74세)간의 다툼이 점입가경이라 우려하는 소리가 높다고 한다.
(편의상 現 향우회장을 ‘A’로, 前 읍‧ 면협의회장을 ‘B’로, 現 읍‧면협의회장을 ‘C’라 칭한다)
다수의 증인에 의하면, A씨는 몇 달 전부터 공사석에서 “본인의 임기가 다 되었으니 좋은 분이 있으면 추천하라며 연임불가의사를 밝혀왔다
”며 이번에 출마의사를 밝힌 B씨에게도 회장을 권했으나, 사정상 사양했었다고 한다.
금년 6.15.에 정기총회 겸 체육대회가 공지되었고, B씨는 4.29. A씨에게 전화를 걸어, 지난번에는 사양했으나 주위의 많은 권유로 향우회장을 맡아 마지막봉사를 할 테니 협조해달라고 부탁하였고, 이에 A씨는 본인이 연임을 할 듯 황당하다는 말을 하였다고 한다.
이에 선배인 B씨는 5月2일, 향우회의 화합을 위해서 C씨와 함께 A씨의 회사가 있는 용인까지 직접 찾아가서 ‘논두렁 가든’식당에서 만났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A씨는 총회에서 경선대신에 내년 2월 신년교류회 때 향우회장인수인계를 하겠다며 9개월만 더 향우회장을 요구하였고, 이에 B씨는 가급적 년 말은 넘기지 말 것을 요구하였으나, A씨는 일정이 쭉 잡혀있다며 계속 요구해 결국 내년 2월까지 연장을 합의하였고, 문서로 남기려다.
다음날(5.3) A씨가 기소집한 ‘차기회장선임 및 체육대회보고’를 위한 간부회의(울돌목식당)에서 합의내용을 C씨(A씨의 중학동기)가 발표하도록 약속하였다.
그러나 헤어지고 2시간 후경에 A씨가 C씨에게 전화로 조금 전 합의사항(내년 2월 신년회까지)을 파기하고, 내년 5월 정기총회까지 3개월을 추가해 결국 1년을 더하겠다고 억지요구를 하였고, 다음날 5.3. 오후에는 C씨께 “어제한 퇴임약속은 지킬테니 1년 후에 넘긴다는 것은 비밀로 하자”며 문자를 보내왔다고 한다.
5.3. 소집된 간부회의에서 논란이 일자, A씨가 하루 전에 지명해둔 최 모 씨를 중재대표로 해서 A씨와 B씨 3인이 모여 숙의 결과, 내년 5월 정기총회까지 현 향우회장의 임기를 1년 연장한다고 발표하고 추인하였다.
합의다음날인 5.4.부터 A씨의 측근인 L체육대회위원장은 1년에서 2년 연장을 공개적으로 주장하기 시작하였고, 급기야 A씨는 5.16. 오후에 B씨에게 최후통첩의 문자를 보내고 3시간 후, 6.15.에 개최하기로 한 정기총회는 ‘불미스러운 일’의 마무리가 안 되어 보류하고, 체육대회는 추진위원장의 사퇴로 ‘동력’이 떨어져 개최할 수 없다며 공지하였다.
향우회칙 제11조 총회는 매년 5월에 정기총회를 개최해야하며, 동 제 8조에는 ‘각 임원은 총회에서 선출하며 각 임원의 임기는 2년으로 한다.(연임가능)’고 되어 있는데도 이를 회장 임의로 어겨 책임을 방기했다는 것이다. 총회연기사유인 ‘불미스러운 일’도 A씨의 ‘수차례의 약속파기’(내년2월-5월-2년)가 원인이므로 결자해지가 여론이라 한다.
일반적으로 출마자가 없으면 연임도 좋으나, 엄연히 출마자가 있으면 합의를 하든지 합의가 안 되면 총회에서 회원들이 결정하는 것이 관례였다. 더욱이 A씨는 이번일이 처음이 아니라고 한다.
성주중학 25회동기회장과 성주골프회장 때도 회장임기가 끝났는데도 이번처럼 무슨 이유를 대며 회장업무를 1년 연장한 경력이 있었다는 동기들과 골프회원들의 전언에다, 재경성주중‧고동문회장도 5년째 겸하고 있어 감투에 너무나 집착한다는 평이다.
재경성주군 향우회는 겉과 다르게 바람 잘 날이 없다고 한다. 언론에 의하면 후배가 선배여럿을 폭행하고, 전 향우회장이 여성회원을 고소하고, 향우회 행정직원(공무원신분)이 특정 정치인의 홍보가 문제가 되어 보도까지 되었다.
재경만이 아니다. 재구성주향우회도 5년 전에 당시 D모 향우회장재직중에 비대위를 구성하여 새로 L모 회장을 선출하자, 이에 D모 회장이 '회장직무정지가처분'을 신청하는 등 매우 시끄러웠고, 아직까지도 향우회사무실 입주도 인수인계도 못하고 있다고 한다.
두 곳 모두 향우회장을 둘러싸고 일어난 일들이라고 한다. 다른 25개 시‧군에 비해 성주만 유별나다고 한다.
심리학자들은 현대사회에 돈의 힘도 감투도 좋지만 ‘겸손’이 먼저이며, 회장은 직업이 아니라고 충고한다. K협의회원은 “원로회의가 자문은 좋으나, 연이어 원로분조카를 향우회장 시킨 것이 분란의 씨앗이 되었다”고 지적하면서, 화합하는 향우회가 모두의 바람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