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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규헌 경남도의원‘단말기 학교 보관이 활용빈도 높이고 관리도 용이하다는 사실 입증’

조인호 기자 입력 2024.01.26 16:21 수정 0000.00.00 00:00

보관함 시범 설치한 무학초․합포중 설문결과 공유 및 의견교환

↑↑ 정규헌 경남도의원‘단말기 학교 보관이 활용빈도 높이고 관리도 용이하다는 사실 입증’
[경남_대민포커스N=조인호기자]경남교육청이 지급한 스마트단말기(아이북)를 가정으로 반출하지 않고 학교에 보관할 경우 수업에서의 활용도가 제고되고, 관리가 용이하다는 것이 입증됐다. 이는 경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정규헌(국민의힘·창원9) 의원과 미래교육원이 지난해 하반기에 함께 진행한 ‘2023 아이북(학생용 스마트단말기) 활용 중심학교 운영’을 통해 확인된 결과다.

‘2023 아이북 활용 중심학교 운영’은 아이북 운영 유형에 따른 효과성 검증을 위해 무학초등학교, 합포중학교 2개 학교를 ‘아이북 활용 중심학교’로 지정해 아이북 활용도를 측정한 사업이다. 단말기를 가정에 가져가지 않고 충전함에 보관하며 활용도 변화를 관찰하는 것이 사업의 골자다. 이를 위해 미래교육원은 2023년 7월 1일부터 2023년 2학기 동안 무학초등학교 460명, 합포중학교 296명 학생들의 아이톡톡 접속량 변화와 아이북 접속 시간 변화를 모니터링하고 설문조사를 벌였다.

이 사업의 결과를 공유하기 위해 정규헌 의원은 26일 무학초등학교와 합포중학교에서 이말숙 무학초등학교장, 차시호 합포중학교장, 신현인 미래교육원 미래기획부장, 김경선 교육정보원 정보통신담당 차장 등과 함께 ‘2023 아이북(학생용 스마트단말기) 활용 중심학교 운영 보고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미래교육원이 두 학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공유와 함께 직접 수업을 진행한 교사들의 생생한 의견교환도 이뤄졌다.

미래교육원에 따르면 교사들은 단말기 충전함 설치로 단말기 보관의 편리성이 확보됐다 데에 5점 척도에 3.62점을 부여해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으며, 학생들도 충전함을 도입하는 것에 82%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학부모가 바라본 학생들의 가정 학습 시 스마트단말기 활용도는 5점 척도에 1.58로 상당히 낮다고 답해 경남교육청이 지향했던 학교-가정 연계보다는 학교를 거점으로 한 단말기 활용이 교육현장에 더욱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학교의 교사들은 충전함 설치로 인해 단말기 활용도가 높아지고 관리 또한 용이해졌다는 것에 공감했다. 특히 토론과 의견교환이 주를 이루는 국어과와 사회과 교과목 수업에서 단말기 활용도가 현저히 높아졌다는 점, 아날로그 식 사전조사가 필요했던 수업도 단말기를 충전함에서 꺼내어 즉시 데이터 수집이 가능해지면서 단말기 활용빈도가 높아졌다는 점에서 의견을 같이했다. 또 주기적인 운영체제 업데이트가 가능해지고, AS가 필요한 기기 파악 등이 훨씬 용이해 기기 관리가 편해졌다는 점도 공통적인 변화로 꼽았다.

보고회에 참석한 한 교사는 “단말기 충전함이 교실에 설치되는 부분에 있어 업무가중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시범운영을 해보니 학생들에게 기기를 학교로 가져오라고 거듭 공지하는 수고로움이 줄어들고, 파손 유무 등을 주기적으로 체크하지 않아도 되어서 오히려 관리가 용이해진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교사는 “전자칠판에 미러링 기능을 이용해 수업을 하는 등 단말기와 전자칠판을 연계한 수업을 할 때 활용도가 더욱 높아졌고, 가정에서 보관하고 있을 때보다 준비시간이 적게 걸리면서 충전함 설치 이후 수업에 속도가 붙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보고회에서 정규헌 의원은 전 학년이 동시접속 시 연결망에는 문제가 없었는지, AS업체의 서비스 품질이나 AS 기간이 적정했는지, 가정으로 스마트단말기를 가져가기를 원하는 학생들의 비율은 얼마나 되는지 등 지난 한 학기동안 아이북 활용 중심학교의 변화에 대해 구체적으로 질의했다.

또한 교육청 자산인 아이북 및 교사용 노트북을 개인의 책임 하에게 기기를 관리할 권한을 줄 수 있는 방법을 검토해 볼 것, 학교마다 자체적으로 계약하고 있는 전산망 및 기기 유지보수업체에 단말기 보수를 맡겨 학교 인근에서 학생들이 바로바로 AS를 받을 수 있는 방안 검토 등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미래교육원은 이날 보고된‘2023 아이북 활용중심학교 운영’ 결과를 토대로 추후 각 학교별 단말기 충전함 도입 여부와 그 방안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다.

정 의원은 “아이북 활용중심학교 운영을 통해 단말기 충전함을 설치할 경우 활용도가 제고되며 관리도 용이해진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고, 교사가 단말기 활용에 익숙해져야 활용도가 높아진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즉, 단말기 사양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불만을 어느 정도 잠재우고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현실적 방안은 충전함 설치와 교사 연수 강화라고 봐야 한다. 오늘 보고회가 아이북 활용 저변확대의 좋은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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