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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제로페이 예산 ‘0원’, 기대에 못 미친 고향사랑기부금…경남도의회 “지역 소상공인 위해 외지민 대상 ‘경남서포터즈’ 모집해야”

조인호 기자 입력 2023.12.14 16:07 수정 0000.00.00 00:00

도민증 발급해 관광·레저·맛집·숙박 최대 50% 할인…재방문 유도, 입소문 효과

↑↑ 제로페이 예산 ‘0원’, 기대에 못 미친 고향사랑기부금…경남도의회 “지역 소상공인 위해 외지민 대상 ‘경남서포터즈’ 모집해야”
[경남_대민포커스N=조인호기자]전례 없는 긴축재정으로 경남 제로페이 예산이 전액 삭감돼 지역 소상공인들의 우려가 깊은 가운데, 재정 확충 효과를 노린 고향사랑기부금 모집 실적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지역 소상공인들을 위해 경남 외 지역민을 경남의 ‘서포터즈’로 만드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도의회에서 나왔다.

신종철 의원(국민의힘·산청)은 14일 열린 제409회 5분 발언에서 “요즘 사람들은 여행지를 정하고 나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이 그 지역 제로페이를 구입하는 것”이라면서 “제로페이 예산이 편성되지 않아 힘겨워 하는 지역 소상공인을 위해 제로페이 효과에 버금가는 대안이 뭘까 고민하다가 ‘경남사랑서포터즈’ 정책을 제안하게 됐다”고고 말했다.

경남사랑서포터즈는 간단한 온라인 절차로 경남도민증을 발급해준 뒤 경남에 와 도민증을 제시하면 관광지 입장, 레저활동, 맛집투어, 숙박 등 원스톱으로 이용가격의 최대 50%까지 할인해줌으로써 ‘싼 가격에 좋은 경험’을 제공해 호감도, 나아가서는 경남 충성도를 높여 재방문과 입소문을 유도하자는 제안이다. 이는 전남도가 고향사랑기부제 도입에 맞춰 지난해 9월 전격 도입해 1년 만에 40만 명을 돌파한 ‘전남사랑애(愛)서포터즈’에서 따온 것이다.

신 의원은 관외 지역민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고향사랑기부제와 맥락은 같지만 간편성, 목적성, ‘팬덤’의 힘 등 3가지 면에서 서포터즈가 보다 확실한 호감도와 단단한 충성도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고향사랑기부금은 사용처가 ‘도민복지증진 사업’으로 두루뭉술해 기부를 통한 즉각적인 즐거움이 약하고, 애향심에 기대다보니 기부를 두 번 세 번 할지 보장하기 어렵다”면서 “특히 요즘 청년들은 나에게 어떤 혜택이 있는지 따져보고 와 닿지 않으면 외면한다. 전남사랑애서포터즈의 경우 인터넷에 ‘전라남도 여행 꿀팁’이라며 블로거들이 홍보하고 있고 벌써 40만 명을 돌파했다는 것은 이 혜택이 실질적이라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이에 신 의원은 “경남도는 시군의 고향사랑기부금 모집을 지원하되 도 단위 기부금은 기부금 모집 대신 경남사랑서포터즈와 같은 정책에 행정력과 예산을 투입하는 것이 낫다”며 경남사랑서포터즈 도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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