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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필로 쓴 풍경’ 김정호 개인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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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민포커스N=편정근기자]김천시립도서관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는 김정호 작가의 그림은 알고 보면 놀랍다. 연필로 표현할 수 있는 특별한 질감을 사실적으로 묘사해 연필 하나로 그렸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
그는 대구에서 육 남매 중 넷째로 태어나 어릴 때부터 유난히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다. 학창 시절에는 외국 영화를 좋아해 영화 포스터를 수집하고, 외국 배우들을 똑같이 그려 주변의 관심을 받았다.
미술대학에 진학하여 공부를 해보고 싶었으나 집안의 반대로 미술을 전공하지는 못하고 공학도가 되어 유조선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기계들을 설계하면서 바쁜 젊은 날을 보냈다. 퇴직 후에야 익숙했던 연필로 취미 삼아 지인들의 초상화를 그리며 다시 그림을 그리게 됐다. 연필로 표현할 수 있는 특별한 질감의 풍경화를 그렸고, 수채화에도 관심을 가지면서 작품의 세계를 점차 넓혀갔다.
이번 전시는 젊은 시절 가졌던 그림에 대한 열정으로 작품에 임하면서 작품 수도 늘어나 주변의 도움으로 생애 두 번째 개인전을 김천에서 열게 됐다.
김정호 작가는 “내 삶 깊숙이 차지한 연필의 아름다움을 저물어 가는 가을의 아쉬움과 함께 펼쳐 보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전시회를 관람한 시민은 연필로 그림의 모든 것을 표현함에 놀라움을 전하며, “꿈을 포기하지 않는 삶의 자세를 배우는 소중한 계기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