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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도 집행부와 간담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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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_대민포커스N=조인호기자]진해 군항제는 올해로 61회를 맞이한 국내 최대 벚꽃축제다. 지역과 함께 유구한 역사를 이어온 군항제의 품격을 한층 더 높여 글로벌 대표 브랜드 축제로 육성하기 위한 도 차원의 체계적인 지원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경상남도의회 박춘덕(국민의힘, 창원15) 의원은 4일 진해 군항제에 대한 재정 지원을 논의하기 위해 경남도 집행부와 간담회를 마련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동철(국민의힘, 창원14) 의원이 함께 했으며, 김맹숙 경상남도 관광진흥과장, 장동익 관광산업파트장, 군항제 조직위 사무국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올해 3월, 코로나19로 4년 만에 개최됐던 진해 군항제는 벚꽃이 중심이었던 기존 축제에 경남의 주력산업인 ‘방위산업’ 콘텐츠를 도입하면서 더욱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박춘덕 의원은 “오직 군항제에서만 볼 수 있는 군악의장페스티벌은 향후 다양한 방위산업 장비와 첨단 로봇을 전시하는 방산 쇼룸과 연계하여 방문객 유입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콘텐츠”라며, “격년제로 개최하는 군악의장페스티벌 세계대회가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세계 군악대 초청 및 체류비 등에 대한 지원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축제장 팔도명물시장 운영을 위해 필수적인 하수관로 설치 및 임시화장실 증설 등 행사장 기반시설 조성을 위해 대규모 비용을 투입하고 나면 정작 축제품질을 결정하는 세부 프로그램 운영 예산은 그야말로 바닥이 드러난다며, 군항제 조직위 사무국장은 “공들여 준비한 축제의 전반적인 만족도마저 반감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이에 박동철 의원 역시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진해 군항제의 명성에 걸 맞는 수용태세를 갖추는 것이 당연한 일임에도, 실제로 군항제 행사 지원 수준은 도내 타 지역과 비교해 봐도 턱없이 부족”하다며, “전국적으로 몰려드는 축제 방문객을 편안하게 보듬을 수 있는 축제 현장 시설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 도 차원의 통 큰 재정지원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맹숙 관광진흥과장은 “군항제를 찾는 방문객들이 편의시설 부족으로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행사장 시설 설치 지원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히며, 이로써“군항제 조직위가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과 체험프로그램으로 성공적인 대회 개최에 몰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진해 군항제는 지난 2006년부터 2016년까지 도 지정축제로 지원받은 바 있으나 이후 재정지원 누적기간 10년이 경과되면서 축제 일몰제 적용으로 도 예산 지원 대상에서 배제되고 있는 형편이다.
이로 인해 기존의 축제 경쟁력마저 위협받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은 가운데, 도 집행부는 “지역축제의 자생력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 도 지정축제 일몰제에 대한 재검토 및 체계적인 재정지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간담회를 마무리하며 박춘덕 의원은 “우리나라 최대 인파가 찾아오는 군항제에 대해서 더 이상 방관해서는 안 된다”며, “60여 년이 넘는 긴 시간동안 지역을 대표하며 주민과 함께 발전해 온 진해 군항제를 모두가 만족하는 축제로 재탄생시키기 위해서는 힘든 지방재정 여건임에도 불구하고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지원할 수 있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지역 관광자원, 전통문화, 특산물 등을 활용해 관광 상품화한 지역축제 중 전국적으로 86개 축제를 문화관광축제로 지정하여 재정지원하고 있으며, 경남도 차원에서도 매년 도 지정 축제를 선정하여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정부 및 도 지정 축제 모두 일정기간이 지나면 일몰제를 적용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