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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천시 단오절, 전통과 문화를 잇는 줄다리기 한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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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민포커스N=편정근기자]사라져가는 단오절(음 5.5.) 행사를 재현하고 대항면 용복리와 신평리 마을의 친선을 다지기 위한 2023년 단오절 줄다리기 행사가 6월 22일 두 마을의 경계인 용평교에서 개최됐다.
단오는 무더운 한여름을 맞기 전의 초여름에 모내기를 끝내고 한가해진 시기에 풍년을 기원하는 날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100여 명의 주민들과 관내 유치원생 60여 명은 이러한 단오의 의미를 되새기며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
농군 복장을 한 용복·신평마을 선수는 흥겨운 농악 소리와 함께 응원기를 들고 마을 경계에 놓인 용평교에 입장했으며, 줄다리기 시합에 앞서 두 마을의 노인회장과 이장이 제관과 집사로 참석해 마을 간의 안녕과 화합을 기리는 동제를 지냈다.
줄다리기 시합은 마을별 남녀 20명씩 총 40명이 출전해 3판 2승제로 치러줬으며, 세 번에 걸친 팽팽한 접전 끝에 용복마을이 우승해서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특히 올해는 줄다리기뿐만 아니라 창포물 머리 감기, 장명루 팔찌 만들기 등 단오절 체험을 함께 펼쳐 주민들에게는 옛 향수를, 유치원생들에게는 설, 추석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고유 절기인 단오를 알리는 시간이 됐다.
행사에 참석한 김천시 관계자는 “우리 민족의 전통문화를 전승·보존하고 있는 용복·신평 마을 주민 여러분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양 마을이 화합하고 단결하여 더욱 발전하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한편, 두 마을의 줄다리기 역사는 수백 년 전부터 계속돼 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1930년대 초 군중이 모여 독립운동 할 것을 경계한 일제에 의해 강제로 금지된 후 70년 동안 잊혔다가 2001년 김천문화원의 고증과 주민들의 증언을 통해 재현된 이후 계속 이어져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