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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북구청 걷고 싶은 밤길, 팔거천‘빛의 산책로’완성

조인호 기자 입력 2025.04.16 11:49 수정 0000.00.00 00:00

팔거천의 밤이 달라졌다. 야간산책 명소로 거듭난 도심하천

↑↑ 북구청 걷고 싶은 밤길, 팔거천‘빛의 산책로’완성
[대구광역시=조인호기자]대구 북구청은 팔거천의 야간 경관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팔거천 야간경관 명소화 사업』을 2025년 4월, 3단계 사업 준공을 끝으로 전 구간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최근 시민들의 야간활동 시간이 증가함에 따라,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야간환경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시작됐다.

특히 단순한 조명 설치를 넘어, 지역의 정체성과 특색을 살린 야간경관 조성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본 사업이 본격화됐다.

팔거천은 대구 북구 동호동, 학정동, 매천동을 흐르며 금호강으로 유입되는 도시하천으로, 수변 산책로와 제방 도로, 도시철도 3호선이 서로 다른 높이에서 병행하는 독특한 입지적 특성을 갖고 있다.

이러한 입체적인 공간구조는 다양한 시점에서의 경관 조망이 가능하여, 경관조명을 통한 야간 명소화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북구청은 이러한 특성을 적극 활용하여 2022년부터 단계적으로 팔거천 야간경관 명소화 사업을 추진해 왔다.

1단계 사업은 2022년 구수교에서 운암교 구간을 대상으로 시작됐으며, 2단계는 2023년 매천역에서 팔달역 사이 구간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그리고 이번에 완료된 3단계 사업은 칠곡운암역에서 매천역까지 약 2.2km 구간으로, 2024년 3월부터 2025년 4월까지 약 1년간 추진됐다.

이번 사업을 통해 도시철도 3호선 교각부와 하천교량, 그리고 징검다리에 조명을 설치함으로써 구조물의 경관성과 보행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신규로 설치된 모든 조명은 색온도 3000K의 따뜻한 황색광을 적용하여 기존의 창백한 조명과는 차별화된 부드럽고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빛 가림판을 설치해 인근 주거지에 미치는 빛 공해도 효과적으로 저감했다.

이와 함께, 그간 팔거천 전역에 걸쳐 추진된 다양한 경관조명 개선사업도 이번 사업과 유기적으로 연계되면서, 하천 전 구간의 야간 도시미관이 한층 향상됐고 주민들의 만족도도 크게 높아졌다.

그 결과 팔거천은 단순한 수변 산책로를 넘어, 도심 속 야경을 즐길 수 있는 ‘빛의 산책로’이자 힐링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산책을 하던 지역 주민 김OO 씨(학정동, 42세)는 “예전에는 어둡고 불편해서 저녁에는 일부러 피했던 길인데, 지금은 조명이 아늑하고 안전해져서 가족들과 산책하는 시간이 더 많아졌다”며 “동네에 이렇게 예쁜 장소가 생겨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팔거천 야간경관 명소화 사업은 단순한 조명 정비가 아니라, 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핵심 공공디자인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도시의 다양한 공간을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명소로 변화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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