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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합천 해인사 백련암 소장 경전’ 등 불교문화유산 7건 경상남도 문화유산으로 지정·등록

조인호 기자 입력 2025.04.03 17:05 수정 0000.00.00 00:00

국내 유일본인 해인사 백련암 소장 ‘십현담요해언해’

↑↑ ‘합천 해인사 백련암 소장 경전’ 등 불교문화유산 7건 경상남도 문화유산으로 지정·등록
[경남_대민포커스N=조인호기자]경상남도는 `합천 해인사 백련암 십현담요해언해`, `합천 해인사 홍련암 금강반야바라밀경` 등 불교문화유산 7건을 도 문화유산으로 지정·등록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지정된 도 유형문화유산은 `합천 해인사 십현담요해언해(十玄談要解諺解)`와 `합천 해인사 홍련암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密經)` 2건이다.

`합천 해인사 백련암 십현담요해언해`는 조선 전기 매월당 김시습(1435~1493)이 간략히 풀이해 놓은 `십현담요해(十玄談要解)의 언해본으로 1548년(조선 명종 3) 강화도 마니산 정수사에서 간행했다. 간경도감(1461~1471) 폐지 이후의 인쇄문화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며 현재까지 동일본이 확인되지 않은 유일본이라는 점에서 그 가치가 높다.

`합천 해인사 홍련암 금강반야바라밀경`은 1564년(조선 명종 19) 황해도 구월산 패엽사에서 간행했다. 책의 구성은 상단에 그림을, 하단에 본문을 기술하고 있어 고려시대본과 비슷하며 변상도와 함께 장마다 삽화가 수록된 판화본이 있어 불교사나 미술사적으로도 가치가 높다.

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된 문화유산은 `합천 해인사 백련암 십현담요해(十玄談要解) 및 조동오위요해(曹洞五位要解) 합부`, `산청 능인암 충찰화상 진영` 등 4건이다.

합천 해인사 백련암 소장 `십현담요해(十玄談要解) 및 조동오위요해(曹洞五位要解) 합부`는 조선 전기 김시습이 저술한 것으로 15세기 조동종의 사상 경향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며, `불설관정발제과죄생사득도경 권제12`(佛說灌頂拔除過罪生死得度經 卷第12)는 1243년(고려 고종 30) 대장도감(1236~1392)에서 간행한 고려대장경판의 조선시대 인경본으로 불교경전 연구에 있어 자료적 가치가 있다.

`창녕 무심사 육경합부`는 1424년(세종 6) 당대 명필인 성달생(成達生, 1376~1444)이 발문을 짓고 전라도 고산 안심사에서 개판(開板)한 목판의 인경본이다. 현전하는 `육경합부` 중 안심사 판본이 많지 않아 희소성이 있어 학술 가치가 있다.

`산청 능인암 충찰화상 진영`은 남해 화방사의 삼창(三創) 공덕주로 알려진 충찰화상(忠察和尙)을 그린 유일한 그림이다. 인물표현, 방석, 유려한 필치, 색채감 등을 통해 19세기에 조성된 불화로 추정되며 조선 후기 진영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학술 가치가 있다.

도 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김해 장곡사 괘불도`는 1922년 수화승 진음상오(震音尙旿, 생몰연대 미상)가 그린 족자형태의 대형 불화로 화면 중앙에 여래상을 중심으로 좌우에 가섭과 아난이 협시하고 있는 삼존 형태의 그림이다. 근대기 불교사에 한 획을 그은 만암종헌(曼庵宗憲, 1876~1957)이 증명법사로 제작에 참여한 불화로서 시대성이 반영된 작품으로 등록 가치가 있다.

박일동 경남도 문화체육국장은 “도내 학술적·예술적 가치가 높은 문화유산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지역의 문화콘텐츠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해당 시군, 소유자(관리자) 등과 적극적으로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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