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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업부산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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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_대민포커스N=조인호기자]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농업부산물 처리의 새로운 해결책으로 동애등에를 활용한 업사이클링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으며, 이를 통해 농업 부산물의 악취, 온실가스 배출, 병해충 전염 등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을 열고 있다.
동애등에류는 전 세계적으로 약 1,500종이 서식하며, 그 중 아메리카동애등에(Hermetia illucens)가 가장 일반적으로 활용되는 종이다.
아메리카동애등에는 환경정화 곤충으로, 성충은 물거나 쏘지 않으며 병원균을 옮기지 않아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 유충은 남은 음식물, 가축분뇨, 농업부산물 등의 유기물을 섭식하며,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해 어류, 조류, 반려동물 등의 사료로 활용된다. 또한, 분변토는 비료로 활용된다.
지난 2023년에는 아메리카동애등에가 가축으로 등록되어, 농업부산물 처리의 새로운 해결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2024년 경남도는 해마다 폐기되는 양파 6만 톤을 동애등에 유충의 사료로 재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하여 처리비용을 40억 원 절감하고, 양파 매립으로 인한 악취와 온실가스 배출 문제를 해결했다.
양파를 먹인 동애등에는 일반 동애등에보다 조단백질 함량은 1.3배 높고, 지방 함량은 2.5배 낮아, 고단백 저지방 프리미엄 사료로서 가치가 크다. 또한, 유충에서 나오는 분변토는 비료로 활용되며 농업의 자원 순환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이 기술은 환경부의 순환 경제 규제샌드박스 규제 특례로 선정됐고, 폐기물처리 임시 허가를 받아 올해부터 창원 동애등에(대표 오수석)에서 폐기되는 양파 30톤을 동애등에 사료로 업사이클링하게 된다.
이를 통해 양파 매립으로 인한 악취와 온실가스 배출을 대폭 줄이고, 농업부산물의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올해에는 버려지는 사과와 단감을 동애등에의 사료로 재활용하여 농업부산물 처리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탄저병 피해 과일과 같은 농업 부산물은 식물성 잔재물로 분류되어, 즉시 처리하지 않으면 빠르게 부패해 악취를 유발하고 병해충 전염의 위험이 커진다.
동애등에는 탄저병 피해 과일을 포함한 다양한 농업부산물을 안전하게 재활용할 수 있어 사회적 문제를 예방과 환경 보호에 기여할 수 있다.
또한, 농림축산식품부는 2024년 10월, 양파·배 껍질, 발효 느타리버섯 재배 부산물 등을 사료‧화장품‧식품 원료로 업사이클링하여 폐기물을 감축할 수 있도록 규제샌드박스를 확대하고, 관련 제도를 환경부와 협업하여 정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종원 유용곤충연구소 연구사는 “경남의 농업 부산물 특성 연구를 통해 산업화 가능성을 확보하여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동애등에 산업도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동애등에는 단순한 환경정화 곤충을 넘어, 농업 부산물을 재활용하는 혁신적인 자원으로, 앞으로 더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의 연구는 농업과 환경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