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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구 남구 대명9동,‘휴대폰 12시간 미사용 긴급문자’또 한 생명 구조

정희철 기자 입력 2024.06.27 13:21 수정 0000.00.00 00:00

고독사 안심앱 사업, 중년 은둔형 외톨이 생명 구조

↑↑ 긴급구호 요청문자(왼쪽)와 중년 은둔형 외톨이 주거 현장
[대구광역시=정희철기자]대구 남구 대명9동에 따르면 지난 18일 `고독사 예방 안심앱`을 통해 수신된 긴급 구호 요청 문자로 쓰러져 있는 중년 은둔형 외톨이의 생명을 구했다.

특히, 지난 4월 자살 기도자의 생명 구조에 이어 또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8일 대명9동 행정복지센터 공용 휴대전화에는 고독사 안심 앱을 통해 긴급구호 요청 문자 한 통이 수신되었다.

‘12시간 동안 휴대폰 미사용’이라는 문구와 함께 A씨의 위치정보가 함께 담겨 있었다.

대명9동 맞춤형 복지팀은 즉시 A씨의 주거지로 출동하였다.

주거지는 8평 정도의 원룸으로 방안은 온통 오물과 쓰레기로 쌓여 있었으며, 그사이에 쓰러져 있는 A씨를 발견하였다.

A씨는 탈진한 상태였으며, 의식만 희미하게 남아 있어 즉시 119에 신고하여 인근 병원에 입원 조치하였다.

A씨는 수년간 사회와 단절된 상태로 은둔형 외톨이 생활을 하였으며, 휴대전화 연락처에는 집주인 단 한 명의 번호만 저장되어 있었다.

구조된 A씨는 대구 주거복지센터의 쓰레기집 특수 청소와 함께 지역사회 관계망과의 연계를 통해 사회적 고립을 해소할 예정이다.

중년 은둔형 외톨이 A씨의 생명을 구한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대명9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제공하는 고독사 안심앱 사업이다.

이 사업은 1인 가구를 대상으로 8-12시간 이상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으면 대명9동 공용폰으로 긴급구호 문자가 자동으로 전송되어 긴급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서비스를 통해 생명을 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지난 4월에도‘8시간 휴대폰 미사용’긴급구호 요청 문자를 통해 자살 기도한 장애인의 소중한 생명을 구하였다.

박현정 대명9동장은 “지난 3월에 이 사업을 시작하여 벌써 2명의 소중한 생명을 구하였다”며 “이 사업의 효과를 확인한 만큼 보다 더 많은 1인 가구가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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