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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미술관,‘제3회 정점식미술이론상’시상식 성황리 개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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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광역시=정희철기자]대구미술관은 ‘제3회 정점식미술이론상’ 수상자로 미술평론가 강선학(姜善學, 1953년생)을 선정하고, 6월 13일 오후 4시, 대구미술관 어미홀에서 시상식을 성황리 개최했다.
올해 제3회를 맞이한 정점식미술이론상의 수상자는 부산·경남을 중심으로 미술비평을 개진해 온 강선학(1953년생)이다. 행사 당일에는 대구광역시 및 도솔문화원 관계자, 이전 수상자를 비롯하여 많은 미술계 내외빈이 참석했으며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함께 부상 2,000만 원을 수여했다.
수상작인 평론집 ‘그 바깥에서의 다툼’(뮤트스튜디오, 2023)은 부산 경남 지역 미술관의 전시 형태에 대한 비판적 고찰부터, 한국화의 현대적 해석, 부산미술의 초기 담론에 이르기까지, 지역을 중심으로 폭 넓은 지적(知的) 스펙트럼을 보여준 저작으로 평가받았다.
강선학은 “40대나 50대 글쓰기의 치열함이 드러나는 평론가들이나 이론가들이 받아야 할 상을 턱없이 제가 받는 것 같아 부담스럽다. 이 상이 공로상이나 격려 차원의 상이 아니라, 곤혹스러운 글쓰기의 현장을 평가한 상이기를 기대한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조선령 심사위원장은 “40년간 미술비평가로 활동하면서 17권의 비평서를 출간하는 등 비평적 글쓰기의 드문 사례를 보여주며, 미학 이론을 비판과 조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등 안주하지 않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는 지식인의 모범사례”라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부대행사 역시 관심을 모았다. 제1회 정점식미술이론상 수상자인 양은희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겸임교수가 ‘1950년대 말 리하르트 헤르츠의 미술평론과 정점식 작가’에 관한 연구 발표를 진행해 상의 의미를 더했으며, 수상자와 김병수 한국미술평론가협회장과의 자유 대담을 통해 수상자의 비평적 시각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선학은 그간 저서를 통해 부산을 중심으로한 지역 미술 연구와 정체성 정립에 힘을 쏟아 왔다. ‘그 바깥에서의 다툼’(2023, 뮤트스튜디오, 부산), ‘한 도시의 급진성 혹은 진정성’(2021, 뮤트스튜디오, 부산) 등 1989년부터 2023년까지 평론집 17권을 발간했다.
공저서로 ‘한국현대미술가 100인’(2009, 사문난적, 서울), ‘프리즘-한국현대미술 3인의 시각’(2012, 도서출판ICAS, 서울) 등이 있다.
주요 행정 경력으로는 부산시립미술관 학예연구실장, 주요 수상 경력으로는 2011년 제3회 미술평론가협회상 미술평론 부문 대상(미술평론가협회) 등이 있다.
한편 정점식미술이론상은 고(故) 정점식 화백(1917~2009)의 예술정신을 기리기 위해 대구광역시와 도솔문화원(정점식 화백 유족 설립)이 공동제정한 상으로 미술창작을 제외한 미술 전 분야에서 미래지향적인 가치를 선도하는 기획자, 평론가, 연구자 등을 발굴해 시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