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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자수첩] 국회의원 사무실, 소통의 장소인가 밀당의 장소인가

여태동 기자 입력 2024.02.26 23:27 수정 2024.02.26 23:35

[대민포커스N=여태동 기자] 대구광역시 달성군 화원읍에 소재한 추경호 국회의원의 사무실에서 지난 3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주민과 소통의 장’을 만들어 달성군민들과 만나 민원 해결을 한다기에 취재진이 찾아봤다.

추경호 의원은 2선으로 3선을 준비하는 예비후보다. 이곳 사무실은 과거 박근혜 전대통령께서 국회의원 시절 사용하시던 사무실이기도 하다.

소통의 장이라고 마련된 사무실에서 추 예비후보자를 만나는 장소는 80여평 중에 불과 2평 남짓한 곳에서 독대를 한다. 독대를 하고 나오는 사람들은 싱글벙글 웃는 사람과 시무룩한 사람들로 희비가 엇갈린다.

독대를 마치고 나온 사람 중에는 인증샷을 찍는 사람도 있지만 그냥 휑 나가는 사람도 있어 알쏭달쏭 알수 없는 소통의 장이다. “달성군민의 가려움과 아픔을 함께 하겠다”며 마련한 소통의 사무실이 밀당의 장으로 의혹을 받고 있다.

테크노폴리스에서 추경호 후보자와 면담 코자 왔지만 만족한 회담이 아니였는지 시무룩하게 사무실을 나가는 사람도 있다.

약 50여명의 민원인들 중에는 임의단체 대표와 개인 등이 면담 하기 위해 모여 있었다.

그 중에 참석한 K모씨는 “소통의 날이라고 왔더니 무슨 밀담을 하는 것도 아닌데 좁은 사무실 공간에서 누가 무슨 일로 왔는지 알수가 없을 뿐 아니라 좁은 공간 에서 국회의원과 독대 면담을 한다는게 멋쩍고 의심스럽다”고 했다.

모든 주민 대표자들이 함께 같은 자리에서 머리를 맞대고 서로가 고민 할수 있는 소통의 장이 아니라 무슨 비밀 거래가 이루어지길래 그것도 좁은 공간에서 국회의원과 독대 한다고 하자 “그냥 돌아간다”고 하며 “소통이 아니라 밀당의 장”이라고 의혹를 제기 했다.

이들은 “국회의원이 주민들을 상대로 소통의 날로 만들었으면 그야말로 소통의 장 다운 면모를 갖춰야 하지만 선거운동 기간에 비밀 거래가 있는 것이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달성군 현풍읍에서 소통의장에 참석한 K모씨도 “언제부터 국회의원이 주민 개인의 민원까지 신경을 썼는지, 소통의 날을 빌미로 불법을 행하는 것은 아닌지” 강하게 의혹을 제기했다. 그것도 선거 운동 기간에 주민들과 소통을 한다면 충분히 의혹을 제기 할수 있는 사안 이라고 볼 수 있다.

더한 것은 추경호 국회의원이 취재진에게 사진 한컷도 못찍게해 결국은 주변 지지자들에 의해 쫒겨나는 처지가 됐다. 이유인즉 사전에 협의가 없었다는 것이다.

취재진은, 국회에서도 취재하면서 사전에 협의하고 취재하고 사진을 찍느냐고 반문 하기도 했지만 결국은 사진을 찍지 못하고 쫒겨난 신세가 됐다.

한편 소통의장 관계자는 수년동안 해오던 일이고 장소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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