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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경상남도의회 “수많은 장사(壯士) 배출한 용마고 씨름부, 제대로 된 연습장도 없어…시설개선 시급”

조인호 기자 입력 2024.02.21 15:31 수정 0000.00.00 00:00

정규헌 의원, 21일 마산용마고 씨름연습장 건립 간담회 가져

↑↑ 마산용마고 간담회
[경남_대민포커스N=조인호기자]김성률, 이승삼, 이만기, 강호동 등 수많은 장사(壯士)를 배출한 용마고등학교 씨름부가 제대로 된 연습장도 없이 스무 명에 달하는 학생들이 훈련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학생과 학부모, 총동창회 등 관계자들은 연습장 건립을 요구하고 나섰다.

경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정규헌(국민의힘·창원9) 의원은 21일 마산용마고등학교에서 씨름부 학생 및 학부모, 총동창회 등 관계자들과 ‘마산용마고등학교 씨름연습장 건립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화장실과 샤워실 등 훈련에 필요한 기본적인 시설조차 갖춰지지 않은 용마고 씨름연습장을 새롭게 건립하는 문제와 더불어 시급하개 개선해야 할 부분에 대한 논의를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규헌 의원을 비롯해 서영권․홍용채 창원시의원, 경남교육청 전창현 대외협력관, 이기옥 체육건강과 장학관, 창원교육지원청 김도연 체육건강과장, 이수용 장학사, 이철호 시설2과장, 설건식 팀장, 윤덕봉 마산용마고 총동창회 수석부회장, 문정식 마산용마고 교장, 조동열 학운위 마산지역협의회장 과 씨름부 학생 및 학부모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씨름부 지도자와 학부모들은 연습장이 샌드위치 판넬로 지어져 누전으로 인한 화재의 위험성에 노출되어 있다는 점, 탈의실과 화장실, 샤워실이 없어 훈련 중에 본관까지 150m를 수시로 학생들이 이동해야 한다는 점, 냉온시설의 부재로 부상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점, 야구부와 공동으로 이용 중인 체력단련장의 협소함 등을 씨름부 교육환경의 최대 애로점을 꼽았다.

윤덕봉 마산용마고 총동창회 수석부회장은 “비만 오면 빗물이 새서 씨름장 모래가 젖어 학생들이 훈련을 할 수 없다. 씨름의 메카라 할 수 있는 마산용마고 씨름부가 처한 현실이 이러해서 되겠느냐”고 강조했다.

마산용마고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씨름부가 있는 고등학교인 공주생명과학고, 울산 강남고등학교, 대구 능인고등학교 등에 비해 용마고는 역사와 전통이 오래됐고, 배출한 선수층이 두꺼우며, 현재 훈련 중인 학생 수가 많음에도 시설은 가장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학교는 현대화된 연습장에 체력단련실과 샤워실, 세탁실 등을 두루 갖추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새롭게 씨름연습장을 건립할 경우 적합한 장소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아울러 당장 시급한 화장실과 샤워실 등 문제를 점차 해결해 가는 한편, 연습장 건립 방식과 장소에 대한 논의를 장기적으로 협의해 가기로 했다.

정규헌 의원은 “경남 최고 씨름명문의 학생들이 처한 교육환경이 이렇게 열악하다는 사실을 대부분이 잘 인지하지 못하고 있을 것이다”며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또 다방면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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